파면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장 걱정해주는 사람은 누굴까요.
피붙이인 동생들일 텐데요.
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최근 지인을 통해 "누나를 언제든지 돕겠다"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삼성동 자택에 칩거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.
검찰 소환조사를 준비하며 전속 미용사나 변호인단을 제외하고는 외부 접촉을 꺼리고 있습니다.
피붙이인 동생 박지만 EG회장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.
[박근혜 / 전 대통령 (지난해 11월)]
"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습니다."
박 회장은 최근 지인을 통해 "누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달라"는 뜻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"내가 아는 누나는 '잘못했다'는 생각을 못할 것이고, 자존심 때문에 먼저 연락도 안할 것"이라는 게 박 회장의 판단입니다.
작은 누나인 박근령 씨가 "그래도 함께 찾아가보자"고 설득했지만
[박근령 / 전 육영재단 이사장 (지난 10일)]
"대한민국 최대의 치욕의 날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"
박 회장은 "우리가 문전박대 당하면 누나가 욕 먹으니 기다렸다가 먼저 연락이 오면 언제든 달려가자"고 근령 씨를 오히려 만류했습니다.
박 회장은 특히 "최순실의 존재를 인정하는 건 곧 누나의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쉽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"이라고
자신의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"누나와 최순실의 비정상적 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란다"는 겁니다.
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.
영상취재 : 이호영
영상편집 : 김지균
그래픽 : 조한결